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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dian 2012/05/03 12:53

 

 

2012.05.02
p.m 8:00
뮤지컬 엘리자벳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캐스트 -
엘리자벳 : 김선영
토드 : 김준수
루케니 : 최민철
요제프 : 민영기
조피 : 이정화
루돌프 : 김승대

 

: 엘리자벳 한국 초연 샤토드 막공......

 

 

샤토드 막공!

캐릭터 분석 및 손끝 발끝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관찰한다기 보다는 그냥 그 자체(공연 뿐만 아니고 관객 포함) 그 순간을 즐기는 카니발 느낌으로 관극하고 옴.


자본주의 사회에서 패배감을 느끼게 만드는 브라보^^ 로 1층 vip, r좌석이 전부 쓸려나가고 2층 vip까지 일부 털려나간 상황이라 티켓팅 때 3층 1열 중앙구역을 노렸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운 자리였음.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소리가 좋아지는 블루스퀘어의 특징 상 사람머리 하나 안보이게 트인 시야와 좋은 음향에(물론 음향 자체가 좋은 건 아니었지만 공연장에 비해서. 어제 좀 고음부가 째지는 느낌이 있었돻...) 가격도 착하다. 나중에 혹시나 블루스퀘어에 공연보러 갈 일 있으면 3층 1열 중앙으로 가리라고 다짐. ^>^

 

 

* * *

 

 

초반부터 기합이 엄청났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루케니와 심문관 목소리...윤정렬배우가 초반에 심문하는 그 부분, 사실 엘리 초반부터 녹음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평소보다 훨씬 목소리에서 힘이 넘쳐서 라이브구나 했음. 아님 그냥 내 귀가 썩은 건가...

 

진짜 수많은 배우분들, 앙상블분들 등 힘이 엄~청나게 들어있어서 어떻게 보면 강 강 강 의 연속이라 너무 쎈거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2막에서 슬픈 씬들이 후두둑 쏟아지며 걱정 불ㅋ식ㅋ

 

기합이 바싹 들어가있다보니 배우들이 세세히 디테일들도 다르고 각종 애드립이 난무했음.

최케니는 진짜 '드립'을 막 던지는데 빵터짐.

 

김엘리님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처절? 했다고 해야 되나. 나는 나만의 것에서 살짝 주저앉았다 일어나는 듯한 모션도 그렇고, 루돌프의 죽음 이후에는 관을 붙잡고 오열하는데 관이 덜컥덜컥 흔들리는거 처음 보고 또 깜짝 놀람. 2~3월 달에 목소리 안좋으셔서 후덜덜이었는데 내려부르신 이후로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 어제 컨디션도 좋으셨던 듯. 최후통첩 부분에서 순간 가사를 까먹으신건지 아님 부러 그렇게 연기하신건지 대사랑 대사 사이에 텀이 길다는 느낌을 받음. 개인적으로 2막에서 엘리가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부분을 좀 지루하게 느끼는데, 어제는 평소와 다른 디테일로 격앙된 목소리로 아빠 귀신에게 화내듯 하는 부분 등...바닥에 주저 앉아서 아이처럼 화내고 우는데 진짜 미쳐가는 엘리의 심리상태가 잘 드러났다고나 할까 별로 졸리지도 않고 그랬다.

 

최케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 않을 수 없다. 능글맞고 '극의 해설자'라는 느낌에 가장 잘 맞아서 좋다. 극 전체에서 어울림을 보면 어제는 약간 과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뭐 어때 캐릭터나 극을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봐야 하나 카니발인뎅. 전반적으로 드립들 터져주심. 시작은 계획이란 소용없어 막판에 엘리 가발 머리에 둘둘 감고 씨씨예요, 했을 때부터...여기서 민제프 입꼬리가 미세하게 떨리는걸 봤닼. 마지막 춤 끝나고 빠수니들이 작정하고 환호하면서 물개박수 치는거 보고 화났냐고 드립한거나, 볼프 살롱에서 마담보고 우리 깜찍이 너무 귀여워서 볼따구를 확 깨물어 죽여버리고 싶네에서 웃다가 허리 꺾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정신병원 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작정했다. 여기 다 미친 사람들밖에 없다믄서 외국에서 온 정신병자들도 많네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니하오마 셰셰 하고 김문정 음감보고 춤추는데 으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드립하고 바로 안에 들어가야 되는데 정신병원 씬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막 멍멍이 흉내내는 배우분 궁뎅이 치고 들어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케니도 합이 빡 들어갔었음. 목소리 톤이 단단한 중저음이라 들을때마다 하앍하앍 ^//^

 

늘 기복 없는 민제프와 저번 언제였지 4월 11일이었나 보단 약간 힘을 뺐지만 파워풀한 정화조피 역시...승돌프도...엘리 초연 캐스트는 진짜 다신 돌아오지 않을 듯. 모든 배우들이 너무 잘하시고 열심히 하니깐.

 

 

* * *

 

 

샤토드님. 마지막 공연이라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는게 눈에 보였음. 목 상태는 최상은 아니었고, 너무 바싹 힘을 주고 있다보니 중간에 발음 샌 부분도 두 군데인가 있었는데 무대와 하나 된 듯한 그 집중력이나 (진짜 나같으면 빠수니들이 앞에서 물개박수 치면서 샤우트하는데 절대 집중 못함.) 폭발하는 비주얼이라던가 그냥 토드 완전체!

 

어째 이주일 전에 본 샤톧때보다 훨씬 더 말라서 나온 느낌. 옷도 더 커보이고, 볼도 쑥 패이다못해 뼈가 드러나는데 나의 살을 무상증여하고 싶구나?

 

넋을 빼고 관극해서 캐릭터 해석은 할 여유도 없었지만...좀 악마같은데 잔혹한 악마는 아니고 그냥 사악한 꼬마? 였다가 막판에는 마테? 느낌. 막공이라 그런지 감정이 더 잘 드러나고 그래서 그간의 죽커벨이나 악마 이미지보다는 좀 더 인간에 가까웠음.

 

 

 

오늘의 관극이 내일이면 과거되니 디테일하게 샤톧에 대해 풀어가고 싶어도 샤톧 막공이 12시간 정도 지난 지금 벌써 기억이 휘발되기 시작했고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나중에 다시 볼 나를 위해 장문의 드립같은 후기를 적어보자.

 

막공은 내린토드. 최근에 계속 깐토드로 등장했던지라 내린 토드의 비주얼을 잠시 잊고 있었는데 앞머리 내리면 진짜 이쁘다. 웬만한 여자보다 예쁨. 비주얼 앞에서 무릎 꿇어야 됨.

 

1막 프롤로그에서 살금살금 철 브릿지 위에서 등장하는데 날개장식 코트가 유난히 커보여서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의상.) 내린 토드 덕에 더 둥글둥글해보이는 정수리와 합이 되어 아꼬미 같았음. 저번보다 더 말라서 얼굴이 슥 완전히 베일것 처럼 되어 최케니와의 주고받기에서 몸을 난간 밖으로 훅! 내미는데 그 모션 하나하나가 각진듯 절도 있으면서 스무스한게 참 몸을 잘 쓰는구나 하고 또 다시 생각. 특징적이었던게 하악~ 스읍~ 같은 숨소리 등은 거의 내지 않고 (내긴 냈지만) 최근하고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줌.

 

기각 씬에서 원래 희생자를 날개로 감싸면서 무대 정면을 바라보고 아주 사악하게 웃는데 어젠 날개로 희생자를 감싸고는 고개를 아래쪽으로 묻고 희생자를 바라봐서 아쉽게도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3층이라 나만 안보인거고 1층에서는 보였으려나 또 모르겠다.

 

마지막 춤에서 진짜 혼신을 다함. 엘리에게 붙어서 엘리를 끌어당기며 유혹하는 모습이 엄청 섹시하고 야하고. 저번보다 살이 더 빠졌는데 그래서 그런가 더 섹시해졌다. 손 끝이 꾸물꾸물? 움직이며 죽음의 천사들을 조종하는데 인큐버스......느낌이었음. 참 특이한게 목 상태가 좋은거 같진 않았지만 또 부르는거 보면 힘을 쭉 빼고 편하게 부르는게 특이. 능력 쩌네.

 

1막 마지막씬인 나는 나만의 것 reprise 에서 평소에는 삼중창에서 샤톧 목소리가 많이 묻힌다는 느낌이 있는데 어제는 별로 안 묻혔던 듯. 엘리-토드-요제프 삼중창을 좋아하긴 하는데 진짜 어제 너무 좋았다. 뭐라고 표현할 방법도 없음.

 

2막 초반부 등장할 때 이미 눈시울이 좀 붉어진 것 같았닿. 2막부터 감정이 더 인간같고 감정이 생김으로서 동작들이 더 거칠고 과장된 듯 보였음. 내가 춤추고 싶을 때에서 몸짓이 평소보다 가벼워 보였고 죽음의 천사들과의 합은 또 최고였음. 그냥 7명이 하나의 몸 같다. 천사들은 토드의 날개 같고.

 

이건 바로 성뿅입니다...몸을 직접적으로 쓸어내리는 것도 아니고 한 2~3cm정도 위에서 쓰는 척 하는거 뿐인데 왜 이렇게 야한지 모르겠음. 흐읍~하면서 골골거리는 엘리의 기운을 들이마시는 모션이 그런건가. 목걸이 안잡은지는 오래 됐고 목걸이 날아가는거 보고 있는데 어제는 목걸이도 안 보고 있었던 듯. 뭐 목걸이가 바닥으로 슬라이딩 했기도 했지만 엘리만 좀 보다 올라갔던 것 같당.

 

평소보다 더 나른하고 섹시해 보였던 마이어링 왈츠. 거만한 얼굴로 죽음의 천사들을 조종하다가 루돌프에게 죽음을 뙇! 토드 자체가 애드립을 칠 부분이 없기도 하고 캐릭터가 캐릭터다보니 천눈이나 샤차같은 애드립은 기대 안했는데, 마이어링 왈츠 후에 애드립 !! 토드의 유일한 애드립이었숴...관객석으로 오른쪽 왼쪽 두 번이나 총을 쏘고 고양이처럼 한 번 씩 웃더니 하아항하캏ㅋ앜 하고 웃음 소리내며 들어가는데 끙끙끙 헠헠헠

 

 

십라...베일은 떨어지고...

 

샤톧은 평소에는 고양이처럼 걸어다녀서 철브릿지 위에 있을 때에도 씬이 끝나고 무대 뒤로 들어가는 순간에만 발소리를 내는데 베일씬 등장부터 철컹철컹하면서 발소리가 나서 오? 싶었는데 흰 옷 입고 있는 모습이 레알 값비싼 고양이님같이 비주얼 폭발이라 순간 하악하악하면서 좋아함.

 

근데 얼굴을 봤는데 헐 등장부터 울고 있어!!! 이미 왼쪽 눈 화장은 볼 쪽으로 눈물 흐르며 번진 자국이 보이던데...흡흡그ㅡㅎㅂ흡흡흡흡 우르지마여

 

와 진짜. 2막에서 엘리 감정 폭발하면서 울컥울컥했는데 마지막 씬인 베일 씬에서 진짜 관객들이 흘린 짠내가 풀풀. 등장부터 눈물을 흘리면서 나오는데 김엘리도 계속 흐느끼면서 눈물 줄줄줄 흘리더니. 진짜 절절한 연인의 포스를 뿜기며 격한 포옹! 엘리와 죽음이 눈물 젖은 얼굴로 끌어안고, 죽음의 키스 후 충격과 슬픔과 놀람이 섞인 눈물젖은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던 토드의 마지막 얼굴을 잊을 수 없다.

 

공연 끝나고 트윗에서도 밝혔듯...막공이라 감정이 주체 안돼서 본인이 생각하는 캐릭터랑은 약간 다르게 나온거 같지만 진짜 너무 매력적이었고 앞으로 이런 토드를 이런 캐스팅을 또 언제보나 궁금하고. 무대 위의 에너지를 너무 담뿍 받아와서 나도 열심히 할게!^^ 라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귀신같은 남자일세. 토드도 모차르트도 준형이도 본인만의 해석으로 매력적으로 표현했으니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되게 만드는 사람.

 


* * *

 

 

커튼콜은 최고였음. 항상 첫공과 막공에는 환호성과 관극 태도를 신경쓰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서로서로 의식하면서!) 수니들 덕에 즐겁게 즐겁게 즐기고 오는데 진짜 처음부터 미친듯한 환호성!

 

승돌프가 구둣발 딱 소리내고 효주니랑 인사 하는데 한 번 목소리 올라가고, 정화조피가 전구 돌리는데 전구 돌릴 때마다 목소리 데시벨 올라감. 커튼콜에서 두번째 전구 완전 격렬하게 돌려 주시니 묵직한 드레스단이 펄럭펄럭 수니들 끼약끼약 ㅋㅋㅋㅋㅋㅋ 민제프 키스 날리기에서 끙끙...최케니 나오자 또 다시 비명 폭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능글능글하게 무대를 잡는 힘이 대단하신 둣.

 

그리고 그분이 등장하시고...^_ㅠ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그....망원경으로 바라보느라 몰랐는데 뒤에 최케니 민제프 승돌프 대웅파파 효주니까지 쭈르륵 등장해서 마지막 춤을 같이 췄다는 얘기 듣고 실신함. 나는 왜 그걸 못봤는가! 음감니무가 "우리 둘이, 서~~~"  부분에서 고의로 오케를 끊어서 샤톧 빵터지고 결국 우리 둘이서~~ 부분만 3번 부름. 수니들은 환호성으로 블퀘 뚜껑 날려버림.

 

김엘리 너무 아름다운 자태로 나오시고, 전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하는 부분에서 민제프와 포옹하는거 보고 수니들 폭풍 샤우팅 ㅋㅋㅋㅋㅋㅋ 김엘리랑도 따뜻하게 포옹하시구. 기대 안했는데 무대인사가 뙇! 진짜 배우분들도 너무 배려 잘 해주셔서 감사했긩. 스케줄 땜에 총막 무대인사에 못나올 거 같긴 했는데 그래서 어제 샤톧 무대인사를 한건가. 인터뷰미남답게 울먹거리면서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감사했고 앞으로도 엘리 많이 남아있으니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마무리.

 

이게 지난번 샤차 재연 막공 때 수니들 버릇(?) 을 잘못 들여놔서. 끝났는데도 수니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박수 치면서 김준수 연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리하게 나가달라는 방송이 3번인가 나왔는데, 3층에 있었던 수호대 새리님들이 참 말하는 4가지가 밥말아 드셔서 기분이 살짝 구려질 뻔 했지만 그 드립할 때 수니들이 하나같이 헐ㅋ 뭐 병시나 ㅋ 어쩌라고 ㅋ 이런 반응이라 웃겼다.

 

한 10분간 버티다 보니 결국엔 그분께서 뙇. 우와 연예인이다. 사복 입고 왼쪽에서 등장해서 어슬렁어슬렁 오른쪽으로 걸으면서 인사하고 훠이훠이 해줌. 그토록 안내방송을 하고 윽박질러도 나가지 않던 수니들이 김xia타란텔라그라(27, 축구선수) 님의 집에 좀 가라는 손짓 빠이빠이 & 훠이훠이 한방에 우르르 빠져나가는거 보고 또 뿜겼음.

 

엘리자벳 한국 초연을 이렇게 보내다니. 아 총막공 가야되나.

엠개는 엠개엠개했지만 극과 배우분들이 너무 좋았고 정말 마음 깊이 감동받고 왔던 하루였음.

 

 

 

 

한 줄 요약 : 나는 샤토드를 보냈지만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두 줄 요약 : 흡...

세 줄 요약 : 이엠케이 님들 dvd나 콘서트로 이런 영상은 보존 좀 부탁드립니다......진짜 삼년 까방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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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dian 2012/04/22 21:26

 

 

2012.04.22
p.m 2:00
뮤지컬 엘리자벳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캐스트 -
엘리자벳 : 김선영
토드 : 김준수
루케니 : 박은태
요제프 : 민영기
조피 : 이정화
루돌프 : 전동석

 

 

: 샤톧 - 동돌프, 유일한 회차. 개인적으로는 엘리 전캐 찍은 날.

 

 

 

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레어레어한 공연이다.

 

김문정 음감은 오늘이 서편제 막공이라서 서편제로 가신건가. 시작할 때 부음감 나오시길래 호오 했는데 오케 (안좋은 의미로) 대단했음. 박자 배우들이랑 무지 안맞고, 트럼펫과 호른(맞나? 금관악기인건 확실하고 트럼펫은 아니었는데 뭐지...) 이 한 번씩 실수 해주긔...

 

 

* * *

 

 

배우들의 목소리나 연기나 뭐 기타 등등이 최상은 아니었음. 김엘리 대사 버벅거리기 처음 보긔. 그리고 샤톧...2막 내가 춤추고 싶을 때에서 순간적으로 내 귀를 의심하긔.

 

그들이 @%!@#$@#% 그들이 !@#%@#$@@#$ 간직할래~~~~~

 

읭?? 간직하긴 뭘 간직해??? 한국어는 한국어가 맞는데 알아들을 수 없다. 가사가 통으로 날아간 듯 싶다. 거리가 멀어서 안보였는데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살짝 당황하다 급 감추는 표정을 생눈으로 봤다고. 나도 김샤준수가 대사 까먹고 당황하는거 보고 싶어여...

 

은케니 깜놀. 최근에 캐릭터 해석에 변화를 줘서 힘을 쭉 빼고 간다는 말을 듣긴 했다. 1막 프롤로그 때부터 뭔가 미친놈은 미친놈인데 눈 뒤집고 딱 봐도 똘끼가 충만하며 괴기스러운 초반의 미친 모습이 아니라 사이코패스적인 미침이라고 해야 되낭. 겉으로는 신사적으로 보이지만 속은 미친놈. 초반에 힘을 쭉 완전히 빼서 왜 이렇게 약한가 싶었고, 전반적으로도 힘이 빡 들어간건 아니었는데 중간중간 애드립처럼 일부 단어에 강세를 주거나 소리를 쳐서 깜짝깜짝 놀랐닿. 개인적으로는 엘리 초반때 보여준 모습이 취향이긔.

 

김엘리는 엘리 초반에는 '어머니'로서의 모습은 부각되지 않았는데 4월 이후부터 (사실 3월달에 엘리를 1번밖에 안보긴 했지만...) 그런 모습이 많이 나타나는 거 같다. 인형극 씬에서 언제부터인가 내 애를 돌려달라며 서럽게 요제프 가슴팍 쥐어뜯는거나 =_=. 오늘 루돌프 죽었을 때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 쓰러져서 오열하던데, 김엘리 8회차에 이런 말 처음 들었음. 2막부터 연기 신 강림하셨나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웬만해선 눈물을 잘 안흘리는 나도 울컥울컥 할 뻔함.

 

정화 조피는 늘 기복이 없으시고 4월부터 완전 레알 파워풀! 하게 감정을 표출하셔서 짱 좋다. ^__^

 

 

* * *

 

 

레어레어하다고 다들 눈에 불을 키고 티켓을 구한...극레어 회차 샤톧과 동돌프의 케미에 대해 길게 좀 풀자면. 나쁘진 않았는데, 어울림으로만 따지면 샤토드는 승돌프와 더 잘 어울림. 괜히 회차가 적은게 아니었음.

 

동돌프가 워낙 성량이 풍부하고 그 특유의 성악 창법이라고 해야 되나 (신기하긴 했던게, 대사 칠 때 보통 한 문장이 끝나고 쉼표가 들어가는 부분에도 쉬지 않고 그 전의 호흡이 쭉 이어진다는게...성량이 엄청나긴 엄청나구나 느꼈음.) 목소리도 좋고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샤토드와 둘이 나란히 놓고 조화를 따지자면 솔직히 아주 좋진 않다.

 

목소리 자체의 어울림은 심히 이질적이진 않았는데(그렇다고 해서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었음.) 성량에서 샤토드가 묻혀버려 흠좀무.

 

그리고 등장 부터 분노를 삭이지 못하며 (아버지 요제프의 의심 부분에서 쾅 하고 책상 내려치는데 책상에 금 안갔나 궁금해 짐. 거...건강하구나. 건강건강!) 씩씩한 모습, 죽음을 굉장히 두려워 하는 모습 등이 샤와 서로의 캐릭터 해석이 안맞는구나 생각함.

 

특히 거울송이. 동돌프의 거울송은 정말 내 취향 아니었음. 개인 생각이지만 거울송은 루돌프의 자살 직전, 왜 자살을 선택하는지에 대해 관객에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동돒쨔응은 그렇게 슬프지 않았돠. ^_ㅠ...하...ㅠㅠㅠ 노래는 조낸 잘함. 성량면에서는 옥엘-류톧-동돌프로 가면 진짜 폭발하는 케미 쩔듯...

 

 

 

성량, 목소리, 캐릭터 해석 등에서 꽤 안맞는 조합이긴 했는데.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솔직히 최상. 그래서 제 점수는요, 십점 만점에 십오점 드릴께요.

 

사실 전동석쨔응이 워낙 한 등치 하는거로 유명해서 샤톧이랑 고목나무 매미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게 차이는 나지 않았음. 물론 동돌프가 무릎을 굽히고 샤톧의 품에 안겼지만...신기했던게 그림자는 길어지고와 그 다음 이어지는 씬에서 승돌프의 경우 샤토드가 미친듯이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가지고 노는 느낌이라면. 동돌프는 워낙 세서 (?) 세보여서(?) 인가. 승돌프처럼 마구 휘두르지는 못하는 느낌이고, 죽음으로 인도하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여 꼬드기는 모습.

 

그리고 비주얼(얼굴)과 등치의 조화인건지 평소와 다르게 토드-루돌프가 야햐다는 느낌까지 받음. 토드가 평소보다 야했나? 야하진 않았던거 같은데 루돌프랑 함께 하는 모습에서 손짓이나 몸을 쓰는게 꽤 농밀했다고 해야 되나. 동돌프와 함께하는 샤토드에게서는 중성적인 모습보단 여성적인 느낌이 더 많이 났음.

 

웃겼던게 마이얼링 때가 되니까 갑자기 빠수니들이 숨을 죽임. 숨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공연장 내의 공기가 잔뜩 긴장과 초 집중으로 달아올라 있음 ㅋ ...아 나도 그랬지.

 

...길다! 오늘 마이얼링 길다! 진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후기를 읽었는데 왜 내 눈에는 은빛 아밀라아제 실이 안보였을까? 입술 부분에 온 정신을 집중했는데 왜 그게 안보였을까. 좋지 않은 나의 시력을 원망해본다. 암튼 길고, 짙고, 길었다. 키스하기 전부터 동돌프가 눈 뒤집고 죽어서 육성으로 뿜을 뻔 한거 말고는...암튼 비주얼 면은 최상이요.


 

* * *

 

 

동돌프 회차 한정인건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나오려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샤토드는 평소와 다르게 정말 여러가지 디테일적인 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줌.

 

일단 깐토드였다. 지난번 깐토드는 머리가 일자? 였는데 오늘은 딱 앞머리만 컬을 빡세게 줘서 말아 올림. 멀리서 보면 리젠트 머리로 보일 수 있겠다는 뻘 생각. 프롤로그에서 엘리자벳~ 하고 하하 웃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오늘 무슨 날인가 싶었다. 또 그림자는 길어지고에서 루돌프를 잡아먹을 듯 갑자기 몸을 난간으로 쫙! 내미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오늘 그거 안함.

 

2막 마지막인 베일은 떨어지고에서 늘 키스 후에 후회 혹은 이럴 줄 몰랐다는 식의 복잡다난한 얼굴표정을 짓는데. 오늘은 표정도 표정인데 키스 후에 눈을 꽤 늦게 뜨는데 뭔가 더 애틋했음.

 

오늘의 토드는...제국의 파멸을 꾀하는 무시무시한 토드였지만 막판에 읭 내가 진짜 엘리를 사랑했었나. 이 감정은 뭐지? 하고 뒤늦게 깨달음 혹은 후회함을 얻는 토드였던 듯.

 

비 내리는 주말에 한강진까지 가기가 너무 귀찮아서 표 양도할까 하다 그냥 간거였는데 안 갔으면  집에서 올라오는 후기를 보고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자학했을 것 같다.

 

 

 

한 줄 요약 : 레어템을 놓치지 않은 내 자신 자래써

두 줄 요약 : 캐릭터를 세세히 분석하며 극의 분위기에 대해 작성하고 싶은데 마이얼링 하나로 모든 기억이 휘발됐음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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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dian 2012/03/19 13:26


2012.03.07
p.m 8:00
뮤지컬 엘리자벳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캐스트 -
엘리자벳 : 김선영
토드 : 류정한
루케니 : 최민철
요제프 : 민영기
조피 : 이정화
루돌프 : 김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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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본 당일날 집에 와서 감상을 쓰다가 임시저장 상태로 해놨는데 그 글이 어딘가로 증발해버렸다. 나의 글은 도대체 어디로? 보고온지 이주일이나 지났고 임시저장글은 날아갔고 기억은 안나고 도무지 디테일하게 후기를 적을 수가 없다.

좌석은 3층 정중앙을 선택했는데 지금껏 본 엘리자벳 중에서 가장 대사가 잘 들렸다. 3층 사이드는 망 오브 망이었는데 정중앙은 음향이 괜찮은 듯. 블루스퀘어 설계는 레알 기가 막힌다. 3층은 볼륨이 1층에 비해 좀 작다고 해야 하나, 소리의 울림이 덜하고 그냥 티비 앞에 멀뚱히 앉아있는 듯한 좀 밋밋한 사운드를 보이는데 희한하게 대사는 겁나 잘 들림. 카페씬은 여전히 힘들었지만 나머지 부분은 다 알아들었으니 말 다함. 나름 돈 없을 때 신의 한 수 좌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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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조명 및 음향 실수가 상당히 많았던 날로 기억함. 결혼식 씬 전에 앞에 막이 내려오고 근위병(으로 분한 죽음의 천사들...) 들이 움직이는 데 뒤에 붉은 전등이 팟 하고 들어와서 스탭들 다 보임. 헝가리 씬이었나 루돌프 죽음 뒤였나? 왼쪽 리프트에서 토드가 나왔을 때도 토드에게 흰 스팟조명 쏴주는 타이밍이 너무 빨라서 엘리자벳이 가려지는...이거 말고도 두번 정도 조명 실수가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또 어떤 씬에서 음향 효과가 안 나왔는데. 중간에 엘리자벳 마이크도 살짝 꺼졌다 들어왔나 그랬고.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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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중반...까진 아직 아니고 1/3을 달려왔는데 배우분들 목소리 많이 상함. 다른 건 몰라도 타이틀인 엘리자벳은 목을 너무 많이 써서 재연 올라올 땐 3캐슷으로 가야 할 것 같음. 물론 연기 등은 진짜 말할 나위가 없심다.

이 날은 류토드를 처음 본 날이라 류토드에게 시선을 집중시킴. 확실히 한 캐릭터에 대해 배우마다 다르게 해석해서 공연하니 이 부분이 재밌는 것 같당. 분위기로 따졌을 때 상당히 두껍고 낮고 중후한 목소리의 소유자일거라 생각했는데 이거슨 나의 편견? 삑이 몇 번 나셔서 컨디션이 안좋으신가 싶었는데 낮은 음역에서 높은 음역까지 무리없이 다 커버해서 신기.

더 이상 기억 안나서 후기는 쥐쥐요.

확실히 캐스팅마다 보는 재미가 있어서 쭉 달리려고 했는데 최근 EMK의 작태 ^_^ 때문에 빡쳐서 아쉽지만 다른 공연은 안 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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